안일환 |
정부는 4일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안일환(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대사로 정했다.
안 신임 대사의 기용은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떠난 지 불과 54일 만이다. 안 전 수석은 당시 청와대 ‘요소수 대응 TF(태스크포스)’ 팀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문책성 인사란 평가가 많았다. 이에 청와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반박했지만 사임 두 달도 안 돼 OECD 주재 대사로 발탁하면서 설득력을 잃게 됐다.
외교부는 이날 세 명의 신임 총영사도 발표했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에 김영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시애틀 총영사에 서은지 유엔 평화유지(PKO) 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 주시카고 총영사에 김정한 외교부 인사기획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춘계 공관장 인사는 전례 없이 이른 시기에 발표됐다. 통상 춘계 공관장 인사는 3~4월, 인사 절차가 늦어지면 5월 이후 발표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1월에 인사 발표가 이뤄지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이른바 ‘보은성 인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정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급적 공석 기간을 단축하려고 기타 여러 일정을 감안해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3월 대선이 ‘기타 여러 일정’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종합적으로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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