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 교체 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대답 불가”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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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4일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 ‘만약 윤 후보가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느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윤의 정치인생이 끝날까,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라는 지지자의 질문에는 “당 해산”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 ‘아직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오늘로써 게임이 끝난 것 아닌가 싶다’는 말에 “(윤 후보)본인이 노력하고 처갓집 비리가 해소되면”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선대위가 사실상 전면 해체된 상황에 대해 일침을 놨다. 그는 “난파선 수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선장이나 하려고 하니”라고 말했다.
이는 “선장 수십 명에 선원 1명인 배가 제대로 갈 리 있느냐. 동쪽으로 가라는 선장이 있고 서쪽으로 가라는 선장도 있는데 선원은 매일 술 마시고 취해서 북쪽으로 가려 하고 있으니 배가 갈 곳을 잃은 모양이다. 배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데 배에 타지도 않은 사람 탓이나 주구장창 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없다”고 최근 국힘 상황을 빗대어 꼬집은 지지자의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후보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날 본부장급 인사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윤 후보 역시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사퇴를 밝혔다고 언론에 전달됐다가 사실이 아니라며 번복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늘 중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며 총괄본부 일원화 체제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당 일각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선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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