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 전년 4배 ↑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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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작년 한 해 삼성전자가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Z 시리즈로 전년 시리즈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2019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이 '퍼스트무버'로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덕분입니다. 올해 중국 경쟁사들의 신규 진입 속에서 삼성전자가 계속 독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Z시리즈 판매량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의 성장률이 전체 시장을 앞지른 셈입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는 출시 한 달여만에 삼성전자의 전년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이용자의 전환 수요도 많았습니다. Z플립3으로 넘어온 경우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에 달했고,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로는 1.4배 많았습니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에서 Z플립3 사용자들은 구매 이유로 디자인과 휴대성, 폼팩터 혁신,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꼽았습니다. Z폴드3의 주된 구매 요인은 7.6형의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 등이었습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UTG)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점 등 높은 기술력도 일조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한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되고, 27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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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해진 가격대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선보인 전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출고가는 239만8000원으로 Z플립3의 출고가(125만4000원)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테크레이더는 "시장 초기 소비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는 가격"이라며 "2021년에야 여전히 높은 가격대임을 감안해도 '감내할 만한' 수준의 폴더블폰이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은 올해도 폴더블폰 시장 공략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2년 폴더블 OLED 출하량이 1800만대로 2021년(810만대)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샘모바일은 "810만대의 패널 덕분에 삼성은 작년 폴더블폰 800만대가량을 출하할 수 있었다"며 "이에 비춰볼 때 올해는 1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롤라 등 기존 주요 폴더블폰 제조사들에 이어 TCL, 리얼미, 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애플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건전한 시장 경쟁 구도가 전체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올해 분명히 Z플립3와 Z폴드3의 계보를 이을 신작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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