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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국민의힘, 특검∙토론 둘 다 안 하려 작전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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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정부 끝내 반대하면? 대선 또는 취임 후"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유리보드에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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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검(특별검사)을 수용해야 토론을 하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둘 다 안 하기 위해서 작전을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일 SBS 뉴스에 출연 "야당은 사실 특검을 할 생각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 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별도 특검법을 제정해 대장동 사건 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상설특검을 통해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수사 범위를 두고서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이 후보가 "둘 다 안 하려는 작전"이라고 말한 것은, 민주당이 받을 수 없는 특검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조건부 토론'을 말하는 것이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려는 것임을 비꼰 것이라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계속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질문을 받고 이 후보는 "끝까지 반대하면 방법이 없다. 그럴 경우에는 대선이 끝난 후 또는 취임한 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가 '신속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물러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는 "(선거 뒤에 하면) 간극이 몇 달 발생하고, 그 사이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정부가 이번에는 동의할 것으로 본다. 정부도 올해 분 가용 예산을 다 써버려서 어차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일주일도 안 된 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좀 당혹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이 후보는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경계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실수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 이 후보는 "야권이 포지티브 경쟁에는 자신이 없다 보니 선거전 전체를 네거티브전으로 이끌고 가려고 한다"며 "저희는 그걸 피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면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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