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안 국가부터 중앙아시아·중동과 접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52개 국가·자치령에서 지금까지 총 1억7만47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총 확진자 2억8827만9803명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한 주에만 유럽에서 490만명 이상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기존 최다 주간 신규 감염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이날 16만2572명이 새로 확진돼 전날 세운 신기록인 16만276명을 하루 만에 깼다. 같은 날 프랑스 보건당국도 21만9126건의 1일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20만8099명이 신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 중인 것은 긍정적 소식이다.
유럽에서 지난 주간 1일 사망자 평균은 3413명으로, 전주 대비 7%가량 줄었다. 작년 1월 유럽에서는 이보다 2000명 이상 많은 하루 평균 573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미국 전염병 연구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존에 이달 말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으로 봤던 알리 모크다드 워싱턴대 교수는 NYT에 "감염 유행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데이터를 지금 확인하고 있다"며 "1월 중순 전에 도달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이보다 더 이른 이달 9일께 한 주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치인 250만명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진 데다 초기부터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확산세가 꺾여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발표하자 과학자들이 앞다퉈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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