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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180m 거대 호랑이가 포효했다…강남 밤하늘 6분50초 드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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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새해를 맞이해 지난 1일 0시 현대차가 600여 대의 드론으로 서울 영동대로에서 호랑이 이미지를 구현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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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하늘에서 몸길이 180m의 거대한 호랑이가 포효했다. 물론 진짜 호랑이가 등장한 건 아니다. 드론 600여 대가 풍등을 달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옥상에서 비행해 빛으로 구현한 ‘디지털 호랑이’다.

현대자동차는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서울 코엑스와 영동대로 일대에서 ‘2022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드론 라이트 쇼’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영동대로 카운트다운’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다. 지난해에는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드론으로 황소가 하늘로 뛰어오르는 모양을 구현해 화제가 됐다. 국내 도심에서 최초로 진행했던 드론 행사로, 현대차 유튜브 채널에서 약 67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해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드론쇼를 펼쳤다. 드론 라이트쇼는 코엑스 옥상 상공에서 6분50초가량 이어졌다.

행사에 동원된 드론이 빛으로 자동차와 호랑이, 해피뉴이어 등 특정 문양을 구현할 수 있었던 건 빛을 발하는 풍등을 달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사전에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2022년 새해 소망이 수집해 풍등에 실었다. 소망을 담은 풍등은 드론을 타고 서울 하늘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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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2년 새해를 맞아 600여 대의 드론을 서울 영동대로 상공에 띄우고, '해피 뉴 이어' 글씨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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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행사는 2012년 신년부터 시작해 이번에 11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강남구청·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형 이벤트를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와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치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하늘 가득 수놓은 풍등에 적힌 누군가의 소망처럼, 새해 소망이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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