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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후보 지지율 하락, 누군가는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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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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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여론 조사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 책임을 후보한테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MBN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한 달 새 급속히 하락한 것과 관련해 "당 대표는 (책임을 지기 위해) 자기 직을 던지겠다고 나갔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책임을 후보한테 간다"며 "지금 그것이 우리 후보가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일화 없이도 세대포위론과 세대결합론을 위해 정확한 전술을 구사하면 윤 후보가 지지층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세대포위론은 국민의힘이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506070의 지지를 끌어내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 대표는 "지금 안 후보의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30이 윤 후보에게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며 "역설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안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우리 후보에게 오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보다 2030 지지층을 다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2030 지지층이 2021년 내내 국민의힘과 견고하게 결합해 있다가 이해할 수 없는 인재 영입과 '2030은 집토끼'라는 윤핵관들의 전략에 의해 완전 초토화된 정도가 아니라 우리 후보를 반대하는 설득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 '통합무새(통합+앵무새)'라고 저격하며 "우리가 안 후보를 당연히 이길 수 있고, 지지율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전제가 돼야 단일화무새가 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 전만 해도 안 후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갑자기 선거에서 지기 싫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한 달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반성하며 짚어본 다음 단일화를 하든 통합을 하든 해야 하는데, 누수에 대한 대책 없이 산술적 합을 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지지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와 관련해선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다"며 "권한이 없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불명예다. 무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겠나"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원래 선대위는 선거 과정 중에 두세 번씩 재구성된다. 지금 해도 된다"며 "선거 열흘 앞두고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특사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치적으로 굉장히 단수가 높은 분이라서 고도의 정치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크게 득이나 실이 날 메시지는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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