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충원 참배…"저는 슬로우 스타터, 올해는 가속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새해 첫날인 오늘(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깨끗한 청와대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 그리고 깨끗한 청와대"라면서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되어서, 전 세계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경제 강국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후보는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0.3%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후보의 도덕적인 결함, 가족의 문제, 그리고 수권 능력 등 양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저는 반드시 깨끗한 대통령, 그리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어서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언론인 여러분께 드리는 신년 인사'에서도 최근 지지율 상승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을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고 표현했습니다.

안 후보는 "지난 한 해 '슬로 스타터'인 저 때문에 우리 출입기자단 여러분께서 기사를 크게 쓰실 일이 없었을 줄로 안다"며 "지난 여러 선거에서 보셨듯, 올해도 늦게 출발한 만큼의 가속도로 기자단 여러분을 많이 바쁘게 해 드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슬로 스타터란 스포츠 경기에서 시즌 초반의 성적 부진을 딛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개인 기록이나 성적이 뒤늦게 좋아지는 선수를 말합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신년맞이 장보기를 하며 밑바닥 민심을 확인했습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연합뉴스)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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