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디자인 혁신에 타사 수요 흡수
中 추격에 갈수록 경쟁 더 치열할듯
내년 글로벌 판매량 1200만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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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3세대 Z시리즈(갤럭시Z폴드3·플립3)가 올해 스마트폰계 '게임체인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전년 대비 4배를 웃도는 폴더블폰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아울러 기존 한계로 지적됐던 성능·디자인 부분에 다시 한번 혁신을 꾀하면서 폴더블폰계 위상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타사 스마트폰 이용자 '흡수'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세대 Z시리즈의 판매율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제시한 폴더블폰 성장률 3배를 웃도는 수치이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대수를 넘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판매대수는 이달까지 422만대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이후 4개월 만이다.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IPX8 방수 기능을 도입했고 갤럭시Z폴드3에 S펜 지원, 갤럭시Z플립3 커버 디스플레이 확장 등 성능 및 디자인 혁신이 지난해 대비 높은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 결과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갤럭시Z플립3로 스마트폰을 바꾼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플립3로 전환 사용자 비율은 갤럭시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
갤럭시Z플립3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기기형태)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Z폴드3의 장점으로는 △7.6형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들이 꼽혔다.
이 외에도 삼성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UTG(초박막강화유리) △듀얼 배터리 시스템 △냉각 시스템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에 스위퍼(sweeper) 기술 적용 등으로 내부 설계를 개선,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쟁 더 치열해진다
지난 2019년부터 갤럭시Z폴드, 이듬해부터 클램셸(clamshall)형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의 3세대 Z시리즈가 올해 스마트폰계의 변곡점을 만들면서 내년 폴더블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은 내년에도 폴더블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연이은 폴더블폰 출시로 점유율은 올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88%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이 내년 74%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 오포, 아너, 샤오미, 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을 따라 폴더블폰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2019년부터 폴더블폰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한 삼성전자의 내구성 및 합리적인 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Z폴드3·플립3의 가격은 전작 대비 낮춰 출시했다. IPX8 방수 등급 또한 지금까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성능이다.
이에 더해 삼성은 2022년 하반기 4세대 Z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폴더블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발열·배터리 용량 문제 개선,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으로 편입 등의 관측이 나온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1690만대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두배가량 성장한 수치이며, 삼성전자는 이 중 1200만대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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