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제네바 WHO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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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확진자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재 델타와 오미크론이 확진자를 기록적 수치로 끌어올리는 쌍둥이 위협"이라며 "이는 다시 입원과 사망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지친 의료진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의료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사무총장은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백신 미접종자는 두 변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몇 배나 높다"고 했다. 또 WHO는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70%를 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외에도 의료 체계를 보호하고 사회 개방을 유지하기 위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폭증이 의료 체계에 계속 막대한 압력을 가하고 생활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변이가 우리의 대응 조치를 회피하고 현 백신이나 과거 감염에 대해 완전히 내성을 갖추면 백신 수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백신 업데이트는 새로운 공급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며 백신 제조· 공급 역량 강화와 기술 공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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