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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오미크론 확산에 전세계 확진 역대 최다…WHO "위험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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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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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이 세계 각지에서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며 확진자 수도 팬데믹 시작 이래 최고치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아르헨티나,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연일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1% 증가했다고 밝히고 위험도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제(2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144만명으로, 지난해 12월 수준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는 연일 기록적인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AFP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17만9천807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성탄절인 25일 10만4천61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사상 최다 확진 자가 나왔지만 사흘 만에 무려 7만 5천 명이나 더 많은 신규 확진 자가 발생한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연말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전날 다시 방역 나사를 조였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그제 내년 1월 3일부터 대형 행사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카페, 술집에서는 자리에 앉은 채로만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고, 대중교통, 극장,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에서도 음식 섭취가 불가능해집니다.

아울러 부스터 샷 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가능한 모든 기업에 주 3회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다 기록인 12만9천4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4일 12만2천186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지 나흘 만에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천31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사망자 수도 202명으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200명 선을 넘었습니다.

미주 대륙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거셉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어제 신규 확진자가 44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서도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25만4천4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어린이 환자 감염자가 크게 늘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 체계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료진과 필수인력에 대해선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일을 계속하게 하는 고육지책을 마련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3만3천902명으로 6월 1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78%로 높은 아르헨티나는 부스터샷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 외에도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알리며 각국에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난주 전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11% 증가했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과 관련된 전반적인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전파되며 많은 나라에서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반발한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는 그제 정부의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폭죽이나 병을 던지기도 했으며 최소 12명의 경찰이 부상했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영화관, 극장, 공연장 등 다수 문화 시설 폐쇄 조치가 시행된 벨기에에서는 지난 주말 문화 부문 종사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린 데 이어 브뤼셀의 극장 등 일부 시설은 항의의 표시로 정부의 조치를 따르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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