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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외주제작사들 "방송사 갑질 여전…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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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
뉴시스

[서울=뉴시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관 전경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1.12.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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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둘러싸고 제작자와 방송사 간 권리귀속, 상호합의 수준 등에 대한 인식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 외주제작 거래관행 전반을 점검한 '2021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제작사 중심'을 29일 발간했다.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경험이 있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제작사) 171개사, 방송사업자(방송사) 33개사를 대상으로 외주제작 계약체결 형태 및 내용, 상호합의 수준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시 서면계약 활용에 대해 제작사는 99.4%가 서면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부문은 평균 100%, 교양·예능 부문은 평균 89.2% 수준으로 계약 유형에 따라 서면계약 비율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제작사의 표준계약서 활용비율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89.8%로 나타났으며, 표준계약서 사용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외주제작 계약 중 표준계약서 또는 이에 준하는 계약서를 통한 계약은 방송사 답변 기준 평균 98.5%, 제작사 답변 기준 평균 89.8% 수준으로 약 8.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상파방송사 및 종편PP와 거래한 제작사는 각각 100%, 95.4%가 표준계약서를 활용했다고 응답했으나, 일반PP와 거래한 제작사의 표준계약서 활용률이 82.9%로 다소 낮게 확인됐다.

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발생한 권리 귀속에 대해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가 있었다.

저작재산권(방송권·전송권·복제권·배포권 등)의 경우, 해당 권리가 '방송사에 귀속된다'는 응답은 방송사 74.1%·제작사 74.6%, '제작사에 귀속된다'는 응답은 방송사 0%·제작사 8.8%, '방송사와 제작사가 공유한다'는 응답에는 방송사 25.9%·제작사 16.7%로 차이를 보였다.

주요 계약 내용 작성 시 상호합의 수준에 대해서도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가 이어졌다.

저작재산권 등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배분 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상호합의 정도에 대해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7점으로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한 반면, 제작사는 5점 만점에 3.0점으로 방송사 대비 다소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수익 배분비율 지정 시 상호합의 정도 역시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7점, 제작사는 5점 만점에 3.1점으로 평가해 두 거래 주체 간 인식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점검은 지난 2017년 12월 문체부·방통위 등 5개 부처가 발표한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콘진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동 수행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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