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제1차 정책 아고라(MZ세대와 함께 공정과 공존의 일터를 말하다!)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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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교통공사와 관련해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노동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자신의 화두인 ‘공정’을 부각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제1차 정책 아고라’에 참석해 “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교통공사 같은 상황이 생겼나. 이념지향적 정권이 자기네 핵심 지지층을 확보해서 결국은 이게 선거 때 쓰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그렇게 (정규직화) 해놓으면 많은 청년들은 불공정을 느끼고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지만, 혜택을 본 사람은 (정권의) 핵심지지층이 된다”며 “불확실한 사람 여럿보다는 소수의 핵심 지지층 끌어가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 이런 생각들이 노동시장 공정성을 망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몇 년 전에도 기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비정규직을 채용할 때 공정한 기준 없이 알음알음 채용했다가, (이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돌리면서 나름 공정한 절차를 통해 들어갔던 정규직들, (정규직) 입사를 준비했던 분들에게 상당히 지탄받고, 경찰이 수사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들은 게 없다”며 “많은 청년들이 공정에 대한 배신감 느꼈을 거라 생각되고, 정치인들이 ‘너희는 기득권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수년 동안 준비했던 사람들이 맥빠지는 얘기였다”고 했다.
이날 정책 아고라에는 전직 기자 변모씨, 전직 국회의원 비서 박모씨,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위원장 송시영씨, LG사무직 노조위원장 유준환씨 등이 참석해 청년 세대가 느끼는 일터에서의 공정과 소통 문제를 나눴다. 이들은 직장 내 공정한 보상체계를 요구하고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직장 내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사무직 노조 등을 설립했지만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로 인해 노조로서 회사와 교섭에 나설 수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후보는 “지금의 거대 노조 체제에서 다양한 소수 노조가 분리교섭 요건을 완화해가지고 각자 교섭단위별로 분리해서 사업주와 교섭하는 것도 서로의 다른 특성을 전제로 한 공정”이라며 “입사절차, 경력, 하는 일이 전부 다른데, 단일한 창구로만 근로조건을 교섭한다는 것은 청년 세대가 느끼기에 부당한 기득권이고 공정에 반한다는 데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하나된 국민 모두에게 듣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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