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2년 개장 예정인 진해신항 조감도. [사진 제공 = 경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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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항과 싱가포르항 등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2위를 다투는 항만과 어깨를 견줄 만한 진해신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2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진해신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진해신항은 경남 최대 국책 사업으로 2019년 8월 입지를 확정한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이 대규모 사업인 데다 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전체 사업 규모는 21선석으로 유지하되 1단계 9선석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했다. 6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에 착수해 11개월 간의 예타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진해신항 1단계 공사는 오는 2022년 기초조사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외곽 시설 착공, 2032년에는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컨테이너 부두 9선석이 개장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7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진해신항 건설 사업은 오는 2040년까지 총 사업비 12조원을 투입해 총 21선석의 대규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과 역사상 최대 규모 국책 사업이다.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부산과 창원에 부산신항과 더불어 2040년 기준 4200만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를 나타내는 단위)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위권의 물류 중심 항만으로 성장하게 된다. 세계 컨테이너 항만은 2018년 기준 중국 상하이항이 4200만TEU로 1위, 싱가포르항이 2600만TEU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신항만 총 60선석 중 36석을 경남도가 확보하게 되면 항만 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돼 경남도가 가덕도 신공항, 철도와 연계한 세계적인 트라이포트(철도·공항·항만) 물류 허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시는 진해신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 건설 업계 참여와 더불어 지방 세수 확충 등 28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만8000명 이상의 취업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은 단순히 항만 물류 처리 뿐 아니라 진해신항 주변에 990만㎡(300만평)에 이르는 항만배후단지도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 개발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진해신항 건설 사업 국비 145억원 확보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내년 상반기 기초조사용역 등이 본격 추진된다"며 "약 28조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지는 진해신항이 세계적 물류 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경남상공회의소, 창원시의회와 협력해 온 창원 지역사회는 이번 예타 통과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창원시도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서와 국회의원을 만나 예타 통과 지원을 요청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신항, 마산항, 진해항 등 3개 무역항을 갖춘 창원시가 내년에 특례시가 되면 진해신항 항만 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진해신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 기지로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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