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갑천 하천환경정비사업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 대전 갑천 자연하천구간에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미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 보전을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지정한 구간에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한다는 것은 자연 생태를 완전히 파괴하는 행위"라며 "제방이 건설되면 육상 생태계와 수상 생태계가 완전히 단절돼 야생 동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구간은 하폭이 넓고 습지가 발달해 있는 데다 이미 좌안에 제방이 지어져 있어 홍수 우려도 없다"며 "미사와 연대를 통해 습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만년교에서 가수원교 사이 약 6㎞ 구간에 이르는 구역으로, 미호종개와 수리부엉이, 참매, 삵, 수달,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30여종의 법적 보호종과 9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갑천에 5.32㎞의 제방을 쌓고 다리를 재가설하는 등 내용의 갑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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