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 회원들이 제작한 '정치인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코자총은 27~28일 이틀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정부의 방역지침을 규탄하는 '소등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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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에 반발해 자영업자들이 오늘(27일)부터 이틀간 건물 노출 간판과 입간판을 모두 끄는 '소등 시위'에 나선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27~28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불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를 진행한다.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반발해 간판 불을 끄는 행위다.
주최 단체인 코자총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대한노래연습장업중앙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회원 수만 150만명 정도다.
최근 24만여개 가맹점으로 이뤄진 프랜차이즈협회도 코자총에 정식 가입하면서 소등 시위 참여 예상 규모는 전국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로까지 확대됐다.
또 자영업자들은 내년 초 집단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자총은 지난 24일 각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단휴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외식업중앙회 회원 5만1490명 중 85%(4만3710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단란주점업중앙회는 99.9%에 달하는 인원이 찬성표를 던지고 무제한 휴업을 결의했다. 노래연습장업중앙회(98.2%)와 유흥음식점중앙회(91%)는 90% 이상 찬성률을 기록하며 3일 휴업을 결정했다. PC방과 휴게음식 업계 등의 투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코자총은 결과를 토대로 동맹휴업 일시와 휴업 기간을 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자총은 1월4일 이후 집단휴업을 확정했다. 오호석 코자총 대표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만약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방역지침에 따르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겠다. 반대하는 회원들에겐 강제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청구 집단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소송에 참여할 자영업자를 모집한다. 아울러 각 업소 출입문에 '자영업 눈물을 외면한 정치인, 정책을 결정하는 공무원의 출입을 금함'이라는 스티커를 제작해 붙여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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