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에 원자력 발전이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논란이 뜨거운데, 독일은 원전 폐쇄 방침이고 프랑스는 그 반대로 녹색 에너지로 분류해 더 짓자는 쪽입니다. 원전이 친환경인지 아닌지, 우리나라 결론은 이번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모든 산업과 경제활동 가운데 친환경적인 것만 골라서 리스트로 만들고, 향후 금융 투자에 가이드라인으로 삼겠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여기서 제외되면 반환경 딱지가 붙는 셈입니다.
EU가 3년 전부터 추진해왔고요, 내년 초부터 시행이 됩니다.
가장 큰 쟁점은 원자력과 천연가스입니다.
독일은 내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구상인 반면, 프랑스는 원전을 더 짓고 녹색 에너지로 분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친원전과 반원전으로 팽팽히 대립하자, EU 집행위가 별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3월 조사 보고서의 답은 '원전이 친환경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이 보고서를 놓고도 반론이 쏟아졌고, 지난주에 확정하려던 원전의 성격 규정은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천연가스도 고민거리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가스 공급관마저 잠그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과 천연가스가 녹색 분류에서 제외될 경우, 가뜩이나 오른 에너지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유럽의 고민입니다.
우리 정부도 녹색 분류 체계 초안을 만드는 데 이어서 유럽을 앞질러서 이달 30일 확정하려고 합니다.
우리 초안에는 원자력이 제외돼 있습니다.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반영된 건데,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볼 수 없다고 명시한 겁니다.
석탄 같은 기존 발전 방식이 이미 반환경으로 분류된 터라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수요를 얼마나 감당해 낼 수 있느냐가 정부 에너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박지인, CG : 김정은)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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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에 원자력 발전이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논란이 뜨거운데, 독일은 원전 폐쇄 방침이고 프랑스는 그 반대로 녹색 에너지로 분류해 더 짓자는 쪽입니다. 원전이 친환경인지 아닌지, 우리나라 결론은 이번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모든 산업과 경제활동 가운데 친환경적인 것만 골라서 리스트로 만들고, 향후 금융 투자에 가이드라인으로 삼겠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