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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올겨울 최강 추위에도 선별진료소 앞에는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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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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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26일 서울 도심은 휴일임에도 매서운 추위 탓에 한산했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내려간 탓에, 외출한 시민들도 따뜻한 실내를 찾았습니다.

오늘(26일) 낮 서울 종로구 경복궁은 평소 휴일보다 눈에 띄게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그나마 나온 몇몇 시민은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과 목도리, 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경복궁 구경을 나온 손재희(46)씨는 "어제 명동성당 미사를 볼 겸 지방에서 여행 왔다"라면서 "서울까지 왔는데 추워도 경복궁은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해 천천히 보고 시간 되면 청와대 앞까지 걸어갔다 오려고 한다"며 웃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추운 날씨에 몸서리를 치며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한복 위에 롱패딩을 겹쳐 입고 손난로 두 개를 양손에 쥔 남모(31)씨는 "한 해가 가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개인 스냅사진 촬영 예약을 했는데 하필 오늘이라서 너무 춥지만 촬영을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경복궁 매표소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찾은 인원이 5분의 1 수준"이라며 "야외다 보니 날이 추우면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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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선별진료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는 20여 명의 시민들이 간격을 띄운 채 몸을 웅크리고 검사를 기다렸습니다.

보건소 측에서, 대기하는 이들을 위해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비닐 천막을 설치했지만 서로 간격을 띄우고 줄을 선 탓에 일부는 천막 밖에서 검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검사를 기다리던 김 모(50) 씨는 "워낙 춥다고 해서 두껍게 껴입고 나와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며 "미접종자인데 연말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밥 좀 먹으려고 검사받으러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선별진료소 바깥에서 거리두기와 절차를 안내하는 직원들도 파고드는 냉기에 떨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조모(49) 씨는 "오전에 1시간 반 가까이 바깥에서 안내했고 20분 정도 실내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며 "손난로를 해도 날이 정말 춥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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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도 급증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5일 서울 전역에서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민원은 57건이었고 이 중 23건이 처리됐습니다. 오늘(26일)은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총 31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관련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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