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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우리는 이미 2년째 한파를 맞고 있어요"‥크리스마스의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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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통의 성탄절 전날이라면, 늦게까지 북적거려야 할 영업점들이 밤 9시에 영업을 마쳐야 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겨우 버텨왔는데, 연말 대목을 노리기도 쉽지 않게 된 거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자영업자들에게 방역지원금이 백 만원씩 지급될 예정이지만, 자영업자들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사정입니다.

이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크리스마스 전날 밤 서울 마포 홍대 거리에 있는 술집.

곳곳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로 가게가 떠들썩합니다.

하지만 곧 종이 울릴 때가 됐습니다.

"저희 9시라서 정리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가게 문을 연 지 세 시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예년같지 않은 크리스마스. 지난 해에 이어서 올해까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김도영]
"솔직히 매출이 1/10 정도로 줄어서 저희가 이번 연말을 좀 따뜻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 민간연구기관 조사 결과 코로나 피해가 시작된 지난 해 간이주점은 15%, 호프· 주점은 12% 사업자가 줄었습니다.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가게는 올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도권 소상공인 평균매출은 24% 줄었고 특히 서비스업과 요식업은 35%, 23%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줄어든 매출은 돈을 빌려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10조 원 증가한 887조 5천억 원.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억 5천만 원.

대출 증가속도도 전체 가게 대출 평균보다 빠릅니다.

그나마 대출금 상환시점은 그간 계속 연장되왔지만 내년 3월부턴 갚기 시작해야 합니다

정부는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결국은 빚 폭탄을 미룰 뿐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턴 우선 자영업자 70만 곳을 시작으로 방역지원금 백만원씩이 지급됩니다

100%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해가 바뀌는 다음 달 4일 집단 휴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최인규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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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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