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가 산타복장을 입고 캐럴에 맞춰 '댄스배틀'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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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적 기본권'을 지켜내고,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대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하면서 가장 극복하고 싶은 것이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값비싼 선물보다 모두에게 선물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산타 할아버지의 초능력이 더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그냥드림센터'를 만들었던 이유다. 누구인지, 왜 오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거리를 내어드리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생계 때문에 일주일 넘게 굶주리다 달걀 한 판 훔쳤다는 이유로 구속된 '코로나 장발장'을 보고 결심한 일"이라고 회상하며 "(저는) 몸이 기억하기에 알고 있다. 배곯는 서러움이 어떤 것인지, 또 배곯는 서러움 못지않게 눈칫밥 먹는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를 말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퍼주기', '포퓰리즘' 같은 비난이 예상됐음에도 간단한 신원확인이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장 절박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존엄해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과는 놀라웠다. 아무나 와서 막 가져갈 것이라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는 그냥드림센터가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어낼 수 있고, 좋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매개가 될 수 있다"며 "정치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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