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홍콩대학교 측은 톈안먼 시위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을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철거 작업은 사전 고지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조각상은 긴 장벽과 흰 천에 가려졌습니다. 경비 십여 명이 해당 장소를 에워싸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수치의 기둥'은 덴마크 조각가 옌스 갤치옷의 작품으로,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 중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각상입니다.
갤치옷은 지난 1997년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연합회에 수치의 기둥을 기증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치의 기둥은 내 작품이자 내 재산"이라며 "필요하다면 중국 당국을 고소하겠다"라고 분노했습니다.
한편 수치의 기둥은 야심한 시각 홍콩대학교에 진입한 대형 컨테이너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옮겨졌습니다.
현재 조각상은 홍콩대학교 내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구성 : 박윤주, 편집 : 박승연)
박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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