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조인철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틀째 호남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전남 순천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이념·기득권으로 뭉쳐 있는 정부로 규정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으로 '갈리치기'를 꼽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코로나방역 실패, 부동산 정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며 "잘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갈라치고, 영·호남 갈라치고, 호남에서도 전북·전남 갈라치고, 국민들을 쭉쭉 찢어 자기 편리할 대로 활용한 게 가장 큰 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 정당 되기 위해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 호남과 여성 청년 등 많은 분이 저희와 함께 가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017년 5월 현 정부 출범 시기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도대체 문재인 정부가 뭐 잘한 게 있는가"라며 "모든 현안에 대해 조금이라도 잘해서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게 과연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해서다"라며 "80년대 민주화운동한 분들 많이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정신이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선진사회로 발전하는 데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역대 어느 정권도 이번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기득권, 카르텔이 엮여 국정을 운영한적은없었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나라다운 나라, 호남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