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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커지는 '대장동 특검' 공세…이재명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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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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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다시 불거진 '대장동 의혹' 대응을 두고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계기로 야권은 특검 요구 등 다각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3일) 오전 국회 법사위를 단독 소집하는 등 특검을 수용하라는 압박의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과거 해외 출장 당시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공개하는 등 의혹 공세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야권의 무리한 공세에 말려들지 않고 정공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입니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궁지에 몰리고 자중지란이 일어나니까 국면 전환 차원에서 자꾸 무리수를 두는 느낌"이라며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는 만큼 네거티브 대결보다는 인물·정책 대결로의 프레임 전환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의 과거 사진 공개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이 직접 산하기관의 팀장이랑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 사람을 기억한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오후 한 방송에서 특검에 대해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며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가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현시점에서 특검 도입이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어제 국회에서 대장동 특검 협상을 진행했으나 수사 대상 및 특검 추천 방식, 운영 기간 등 각론에서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특검 수사 대상에 대장동 사건뿐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만 특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특검 추천 방식, 운영 기간 등도 현격한 입장 차이를 노출하면서 대선까지 7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입 합의·특검 추천·수사 개시 등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전 특검을 도입해 마무리까지 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은 야당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정치 공방, 책임론 주고받기로 흘러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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