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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손학규 "李, 경기지사 때 한게 뭐있나…尹, 다른사람에만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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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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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후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로 한 게 없다"며 "생각을 해보니, 성남시장 때부터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 4년 동안 대통령 선거운동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손 전 대표는 진행자 주진우씨에게 "이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나시는 거 있느냐"고 물었고, 주씨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경기도민들은 매우 좋아한다"고 답한다.



"李 말 잘바꿔…포퓰리스트 정책 거둬들여야"



이에 손 전 대표는 "이분이 이런(인기를 끄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 판교 테크노밸리,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등 전 세계를 10바퀴 돌면서 첨단 부품업체들을 전부 다 유치를 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단체장으로 있을 때는 본선이 아니라 당내 경선에서도 참여해서는 안되도록 제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말을 잘하고 말을 잘 바꾼다"며 기본소득·토지보유세·양도소득세 등 정책의 '말바꾸기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돼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바꾼다면 국민들이 그걸 어떻게 믿느냐"며 "이제 우리나라 정치에서 포퓰리스트적인 정책은 이제 거둬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尹 부인문제 "사과 하면 되는데, 되려 민주당 탓"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자칫 내로남불의 대통령 권위주의를 계속 더 심화시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경력 의혹'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인이 잘못했는데 제가 책임을 다 안겠습니다. 앞으로 그런 일 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런 거 없다' 그러다가 '민주당에서 가짜 이야기를 한다'고 그랬다"며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내 거는 그냥 챙기고 다른 사람한테는 얼마나 엄격하게 했느냐"며 "검찰총장이 법의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해서 법을 집행하는 건 좋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면 법을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또 국민의 통합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왜 필요하느냐. 선거 병패 중 하나"



한편 손 전 대표는 "앞으로 대선 판도가 얼마나 요동을 치고 바뀔지 모른다"며 단일화 추진 여부에 대해 "단일화가 왜 필요하느냐. 제3지대 몇개 당이 단일화하면 집권할 수 있으냐. 단일화·연대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병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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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민심대장정길에 오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남 화순군 동면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를 방문해 지하500미터 갱에서 오전작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손 전 대표와 주진우씨는 당시 상황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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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두 사람은 손 전 대표의 과거 탄광행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주씨가 "만덕산 탄광에서 일할 때 연탄이나 석탄을 너무 얼굴에 많이 바르셨다"고 하자, 손 전 대표는 격한 목소리로 "(탄을 얼굴에) 바르지 않았다. 그런말씀 절대 하지 말라"며 "8시간을 탄부들하고 똑같이 일하고 같이 나왔다"고 답했다. 손 전 대표가 "절대 그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 재차 말하자, 주씨는 결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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