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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은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유리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다만 "저에 대해서만 하는 건 말이 안 되니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이 발생했을 때 조사에서 빼놓은 의심도 있지 않느냐"라고 야당 측 의혹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 도입 시기부터 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을 못 박는 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오버"라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대장동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이게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라며 허탈한 듯 웃기도 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느냐"라며, "있는 게 없으니까 드러날 수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수사 진행에 따라 직접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떤 지위에 있든 아니든, 수사받을 일은 당연히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제 주변 가족들이라도 당연히 고발하면 수사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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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그러면서도 "아무 혐의도 없는데 망신 주기 위해서 수사를 한다고 불러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하면 안 되겠다"고 경계했습니다.
어제(21일)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선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되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안타깝다라"며,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다면서,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야권이 이 후보를 향해 김 처장 사망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한때의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하던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장동 특검에 대해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려고 하자 이 후보 측에서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터뜨렸다'는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의 주장에 대해 "그분의 판단"이라며,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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