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화웨이 것보다 싸고 좋은데도 삼성 폴더블폰 중국서 유독 찬밥이네요” (업계 관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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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애국 소비’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예외 없다.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 10대 중 9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인데도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갤럭시Z폴드3’보다 무려 100만원가량 더 비싼데도 화웨이 폴더블폰에 ‘지갑을 여는’ 중국인들이 많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차이나(iResearch Chin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폴더블폰이 올해 중국 폴더블폰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리서치차이나는 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의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샤오미 등을 아우른 ‘기타 폴더블폰’의 시장 점유율이 36%라고 언급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폰 역시 중국 업체들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은 ▷화웨이 메이트X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샤오미 미믹스폴드 시리즈 등 3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포가 최근 선보인 신형 폴더블폰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Z폴드3’.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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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2’.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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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폴더블폰의 약진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무려 93%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높은 제품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화웨이의 메이트X 시리즈는 동급의 갤럭시Z폴드3(199만원대)와 비교해 100만원가량 더 비싸고, 완성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배경에는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다. 설상가상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가 심화되면서 폴더블폰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롭게 만드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자국 스마트폰 ‘애국 소비’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만 지나치게 강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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