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과 빵을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우유, 그나마 연말에는 소비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일본 낙농업계는 코로나 여파의 장기화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우유 소비를 주도했던 외식 업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우치바시/사단법인 'J밀크' 이사 : 낙농 농가들에게는 특히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생우유 출하량을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농 농가 입장에서는 소비가 줄었다고 이를 바로 생산량에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모/낙농업자 : 젖소는 수도꼭지가 아니라서 하루하루 우유 생산을 늘리거나 줄이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사료 가격도 예년의 30% 이상 폭등하면서 경영 위기로 몰리는 농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외식 업계에서는 우유 소비를 늘려 낙농 농가를 돕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의 이 프랑스 요리 전문 식당은 낙농 단체의 의뢰를 받아 집에서 우유로 만들 수 있는 전골 요리를 고안했습니다.
[노세/요리사 :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는 소비량이 적으니까 가정에서 우유를 쓸 수 있는 냄비 요리를 생각해 봤습니다.]
일본 낙농 업계는 전통 요리에 우유를 사용한 퓨전 요리를 알리는 등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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