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비대위 22일 총궐기대회
경찰 "원칙대로 대응할 것"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조치 강화에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 방역 안내문이 걸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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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자영업자들이 22일 예고대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반발하는 도심 집회를 연다.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정부 방역정책을 규탄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주최 측은 299명 규모로 집회 신고를 마쳤으나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많아 실제 집결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선 집회 참가를 위해 전세 버스를 대절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다른 자영업자 단체나 시민 모임 등도 집회 장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까진 집회 장소에 따로 집결해 대기하는 인원은 거의 없었다.
집회에 참가한 자영업자들과 업종별 단체 대표자들은 자유발언과 지지발언 등을 통해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와 영업제한 철폐, 근로기준법 5인 미만 확대적용 반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방역패스나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지침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집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 허용 인원인 299명을 넘으면 해산 조치를 비롯해 주동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할 수 있다고도 예고했다.
비대위는 집회 과정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과격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공지하고 열체크, QR코드 확인 등을 맡는 질서유지요원을 두는 등 방역지침도 철저히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가 다시 집회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수 차례 진행된 전국 규모의 차량 시위 이후 5개월 여만이다. 비대위는 차량시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천막 농성에도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일 단계적일상회복 조치를 기점으로 잠깐 집단행동을 멈췄으나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 발표 이후 또다시 집단행동을 재개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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