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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중러 대응에 더 강력한 위치 됐다"…북한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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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 회견…동맹 회복 강조하며 오커스·쿼드 거론

연합뉴스

회견하는 블링컨 장관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1.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의 대응에 있어 더 강력한 지정학적 위치를 갖게 됐다"고 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 해를 결산하는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가 국제 시스템 약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이 11개월 전보다 더 강력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세계에서 더 강력해졌고 국내에서도 더 강력해졌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신이 취임한 1월만 해도 동맹 및 파트너와의 관계가 몹시 긴장돼 있었고 미국이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상태였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전제하에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맹 및 파트너와의 관계 회복과 재활성화에 역점을 뒀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오커스, 쿼드 등을 거론했다.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동맹 오커스와 미국·일본·인도·호주의 비공식 협력체 쿼드는 모두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인접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이란의 핵 프로그램, 국제질서에 토대를 둔 규범에 대항하려는 중국의 노력 등 거의 모든 사안에 있어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더 정렬을 이뤘다"고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후 실용적 접근을 하겠다며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그대로라며 반응하지 않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긴장 해소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회담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에 나서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빼는 걸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경우 강력한 경제적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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