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대표들 목표로 특수교육과정
이수한 사람 입장선 '석사' 쓸 수밖에"
"허위는 많지 않고, 과장은 꽤 많아"
"결혼 전 일... 김건희가 직접 사과해야"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허위인 부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나,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예로 "서울대 경영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 2년짜리 석사를 한 것은 확인된다"며 "서울대 경영학과를 완전히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학에 있는 제 기준으로는 '특수교육과정을 괄호로 설명해야 하는데 왜 안했나' 이렇게 따질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보인다"고 했다. "허위는 아니지만 과장은 틀림없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결국 학위를 영업 목적으로 운영했던 대학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MBA 과정이 있는데 (대학이) 또 다른 EMBA를 만들어서 기업체 대표들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다"며 "학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윤 후보와 혼인 이전에 일어났던 일이라는 점에서 김건희씨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과라는 게 어디까지 설득력이 있을지 개인적으로 의문이나, 윤 후보의 사과만으로 해소될 일이냐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지난주 윤 후보와 상대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가족 문제'가 불거졌으나, 이 위원장은 두 사람의 일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모의 책임은 무한대"라며 "교육의 책무가 성인이 되면 끝나는 거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하기 전 배우자의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나"고 되물으며 "저는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결혼 후에도 허위 경력이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엔 "그 부분은 틀림없이 (윤 후보가) 사과하셔야 하는 건 맞다. 수사가 필요하면 양측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