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인도생산' 코보백스 이어 누바소비드도 승인
"오미크론 효과 데이터는 제한적"…WHO·일본 승인 '목전'
노바백스. © 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최서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생산하는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는 유럽의약품청(EMA)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지 몇시간만에 나왔다.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WHO가 자사가 생산하는 백신 '누바소비드(Nubaxovid)'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WHO는 노바백스가 생산하는 모든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게 됐다. WHO의 긴급사용 승인 목록에 올라가면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국제 사회에 공급될 수 있다.
WHO는 지난 17일 노바백스의 승인 하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하는 백신 '코보백스'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긴급사용 승인 목록에 올라가면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국제 사회에 공급될 수 있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는 이미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노바백스의 파트너인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와 함께 코백스에 1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유럽연합의약품청(EMA)이 2021년 12월 20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18세 이상 성인 접종을 승인했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앞서 EMA와 EU집행위원회도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MA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의 18세 이상 접종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MA의 승인은 권고 성격으로, 각 회원국은 EMA의 결정에 따라 접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EMA는 이날 "인간의약품위원회(CHMP)의 철저한 평가 결과 노바백스 백신의 데이터가 견고하고 효능과 안전성, 품질 관련 EU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MA가 검토한 데이터는 2건의 대규모 연구 자료로, 노바백스 백신의 효능이 약 90%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EMA는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데이터에서 새 변이주 오미크론 예방 효과 관련
EMA의 승인 권고 이후 몇시간만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승인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앞서 승인한 백신들을 포함해 총 5종류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 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이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MA에 이어 EU 집행위원회도 노바백스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해당 백신은 EU 회원국들에 배치될 수 있으며 실제 배송은 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바백스가 EMA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지난한 여정을 거쳤다. 누바소비드(Nubaxovid)라는 이름의 2회 접종용 백신인 노바백스의 제품은 아직 본사가 소재한 미국에서도 승인 허가를 받지 못했다.
EMA의 심사 과정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EMA가 노바백스 백신 데이터 롤링 리뷰를 시작한 건 지난 2월이다. 이번에 이렇게 승인이 이뤄지게 된 배경에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로써 EU내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은 5종류로 늘 전망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더나, 화이자가 EU내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공급도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노바백스 측은 내달부터 EU 27개 회원국에 백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승인이 이뤄지기도 전인 지난 8월 노바백스와 백신 2억 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억 회분 추가 구매 옵션도 포함됐다.
한편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이래 순풍을 타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접종 중이며, 일본에서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ha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