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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고성설전' 이준석·조수진 2라운드? 李 "알아서 거취표명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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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 설전'으로 충돌을 빚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이 또다시 충돌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단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화면을 올리며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은 왜 공보업무에 집중 못 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전송하고 계시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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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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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인이 직접 이런 방송 찾아보고 전송하고 있을 만큼 선대위 업무가 한가하냐"며 "퇴근도 못 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 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후보의 활동을 알리고 상대의 부적절한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해야지 이게 뭐냐. 그냥 알아서 거취표명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단장이 공유했다고 이 대표가 주장한 영상 제목은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 그게 안 되니 답은 탄핵!'이다. 이 대표가 한 인터넷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며 그를 대표자리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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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한차례 충돌한 바 있다. 선대위 내부 직제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조 단장의 상급자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인 김건희씨의혹 관련 대응을 지적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발 이런 기사 대응이나 잘하라"는 취지로 질타하자, 조 단장이 "왜 내가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느냐" "난 윤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대응하며 설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윤 후보가 이후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 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갈등이 일단락하는 듯했지만, 이번 일로 또다시 불씨가 살아난 것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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