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글리넷 김민하 대표 "소셜미디어로 소외된 사람에게 보상받을 기회 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을 콘텐츠 생산자로 보았고,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경험을 통해서 수익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성공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그들의 가치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공간기반 소셜미디어 SNS '스페이시'를 서비스하는 글리넷 김민하 대표가 처음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다. 김민하 대표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성균관대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교수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5년 결심을 굳히고 교수라는 안정적인 울타리를 뛰쳐나와 사업을 시작했다. 본지는 20일 서울 경복궁 근처에서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간기반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포털 제공

2016년에 설립된 글리넷은 김 대표가 2015년에 기획했던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 사업을 리뉴얼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 베타 버전이 2016년에 출시가 됐으나, 더 입체감 있는 UX를 구현하고자 다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 특허청에 '스페이시' 상표권을 출원했다. 올해 3월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은 행보다.

스페이시는 문화공간이나 여행지를 방문해서 사진, 동영상 등 비주얼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올리고 이를 모바일, 태블릿, 또는 TV를 통해 감상하기도 하며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동일 관심사로 보다 응집, 몰입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포털이다.

김민하 대표는 "스페이시는 공간기반 소셜미디어로, 개인의 소셜페이지가 아닌 공간의 소셜페이지에 접속하여 동일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공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채팅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보다 앞선 플랫폼 '스페이시'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가 유행하고 있지만 스페이시는 그보다 한발 앞서간, 차원이 다른 소셜 스페이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실의 메타버스가 아바타 위주의 가상공간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글리넷이 하는 공간기반 소셜미디어는 가상공간과 실존하는 현실세계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라며, "메타버스에는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없다. 반면 글리넷이 추진하는 소셜스페이스 플랫폼은, 가령 예를 들면 공간 접속을 통해 문화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의 현장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오프라인 현실과 온라인이 결합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확대와 서비스 지역 확대도 고민하고 있다. 김민하 대표는 "소셜스페이스 플랫폼은 소외된 지역과 소외된 사람들까지 주목하고 싶다. 가령 갤러리 중에서도 다소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있지만 유니크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곳이라던가, 제가 사이트에 이미 기술해 놓았듯이 동네 서점에서 열리는 책 출간 이벤트, 작은 그림 전시회, 직장인들의 축구 시합 등 누구나가 이벤트 주최자가 되어 스페이시에 공간 개설하고 모객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역적으로 볼 때 소외된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동 등의 지역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 중심의 휴머니스틱 IT

김민하 대표는 글리넷이 추구하는 건 휴머니스틱 IT라고 강조했다. 휴머니스틱 IT란 인간 중심 기술이란 뜻으로, 결국 기술이 다시 인간과 사회와 연결돼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하는 데까지 이르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개념이다.

김 대표는 "전쟁과 기아, 사회적 불평등, 공해 문제, 정치 부패 등 모든 부조리한 문제들을 네트워킹으로 해결하자는 게 우리 회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리넷의 최종 목표는 '소외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몇 년 안에 주류 방송국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 왜냐면 스페이시에서는 문화 현장들을 이용자들이 직접 웨어러블 카메라를 입고 촬영해서 다른이들과 공유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방송국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핸드폰으로 자기가 방문한 여행지며 공간, 장소들을 찍고 촬영해서 스페이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생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하 대표는 "사람마다 DNA 구조가 다른 것처럼, 동시에 둘 이상의 사람이 동일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는 없다고 본다. 내가 2010년 학계에 최초로 제시했던 소셜콘텐츠가 어떤 것인지는 그 아이디어를 베껴간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소셜스페이스 플랫폼 스페이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셜콘텐츠가 무엇이었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즈음 되면 감동을 주는 테크놀로지를 실현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