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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첫 ‘1인 대표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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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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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된 류영모 목사. 한교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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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신임 대표회장에 류영모 목사(67)를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속회하고 류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교총은 이날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그간 복수의 인원으로 운영됐던 공동 대표회장 체제를 1인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10일 총회는 정관 개정을 두고 갈등이 빚어져 긴급 정회됐다.

류 목사는 취임 소감에서 “한교총은 제5회기부터 1인 대표회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기대도 많고 우려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교회 안팎에서 아직도 이 땅에 교회가 필요한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알몸 아기로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부족한 종은 대표회장으로 섬기는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하기보다, 올바른 일을 바르게 하는 일에 힘쓰겠다”면서 “한교총이 복음과 진리, 정의와 공의의 터 위에 굳건히 세워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물질주의, 성공과 번영신학, 사회와 동떨어진 교회성장지상주의, 개교회주의에 빠졌던 지난 날을 돌이켜 회개해야 한다”면서 “연합공동체가 현실정치의 한 편에 서서 정치와 결탁하고 이권을 누리고자 했던 잘못된 악습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인 류 목사는 장로회신학대를 졸업하고 198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CBS재단 이사장, 국민일보 이사 등을 지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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