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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mRNA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못막아-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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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29일(현지시간) 키르기스탄 비슈케크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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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를 제외한 나머지 코로나19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무용지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얀센, 중국 시노팜 및 시노백,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등은 모두 오미크론에 대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신이 중증을 막기는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연구들을 볼 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에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외하고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오고있다.

이 신문은 최근의 연구들은 주로 연구소 실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과 체내 면역 체계의 반응을 완전히 분석할 수는 없는 데도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 중 거의 절반은 중국산 시노팜이나 시노백 백신이 사용됐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산 백신은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의 중산층 이하에도 많이 사용됐다.

또 영국의 한 초기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6개월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널리 사용됐으나 이것 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에서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은 한차례만 접종이 필요하다는 강점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수요가 계속 늘어왔으나 오미크론 예방 효과 또한 미비했다.

NYT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결과에 앞으로 개발도상국에서의 백신 접종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 접종으로 체내 T세포가 활성화되고 이것이 침투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인지해 공격하면서 중증화를 막아주지만 이것만으로는 글로벌 확산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스티븐 모리슨 세계보건정책국장이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의료 체계가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돌파감염인 경우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세를 보이나 미접종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중증 유발과 함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일으킬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비 데이터에서는 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변이를 포함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강력한 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브라질과 인도 같은 국가들은 오미크론으로부터 완충 기능을 확보했을 수도 있으며 여기에 감염 후 백신을 접종 받은 시민들은 체내 항체 수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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