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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가습·온풍 기능에 유해물질 제거까지”…공기청정기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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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겨울철 맞아 구매 수요↑

공청기 '필수가전 추세' 발맞춰 신제품 출시

삼성·LG, 'AI 기능'으로 공기질 분석·자동정화

다이슨·일렉트로룩스, 유해물질 제거에 집중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신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신제품이 잇달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감지하고 끊임없이 제거하는가 하면,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집안 공기를 정화해 주는 기능을 포함하면서 소비자 구미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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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왼쪽)와 LG전자의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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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사용 가능한 공기청정·송풍…펫케어 전용도 출시

17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4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말 617억3000만 달러로 매년 약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87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추운 날씨로 실내 환기 횟수가 줄어드는 시기인만큼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살균, 스마트 절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올해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건 삼성전자(005930)다. 지난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집 안 공기를 알아서 관리해주는 2022년형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를 내놨다. 가장 큰 특징은 ‘비스포크 AI+ 청정’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AI가 전원이 꺼져 있어도 10분마다 실내외 공기 질을 분석, 학습한다. 오염도를 예측해 사용자가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집안 공기를 정화한다.

‘스마트 절전모드’도 있어 실내 공기 질이 좋아지면 팬 작동을 중지시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모델과 비교 시 에너지 소비가 최대 32% 감소한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또 기존의 ‘UV 플러스 안심 살균’ 기능에 구리 항균 섬유로 제작된 집진필터를 새롭게 적용해 필터 속 항균과 공간 제균 기능도 추가했다. 전기 살균 시스템으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하고, 항균 구리 집진필터로 필터 내 세균 증식을 99.9% 억제, 바이러스를 99% 불활성화한다.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극세필터’와 대소변, 체취, 사료 냄새 등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펫 탈취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 모델도 출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16일 겨울철뿐 아니라 4계절 내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출시했다.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해,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내보낸다. 송풍 기능은 바람의 세기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집중청정모드 △공간청정모드 등을 선택함으로써 바람의 방향을 직접 피부에 닿게 하거나 위쪽으로 내보낼 수 있다. 에어로타워가 실내 공기질을 감지해 알아서 바람 세기를 조절해 주는 자동운전모드 기능도 있다.

온풍 기능을 선택하면 에어로타워가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공간을 빠르게 데워줄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샤워 후, 실내운동, 재택근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산기업도 ‘새집증후권 원인물질 제거·패브릭 디자인’ 제품으로 경쟁

외산기업들도 혁신기술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슨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디지털 런칭행사에서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였다. 전기화학 전지를 이용해 개발한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감지 센서와, 필터를 통해 포름알데히드를 감지 및 파괴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한 종류로, 소독약, 청소용 세제, 카펫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이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를 구별할 수 있고, 계속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를 끊임없이 없앨 수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필터뿐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 H13 등급에 충족하도록 봉인됐다는 점도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공기청정기 내 24개의 주요 지점을 찾아 고압으로 밀봉하는 작업을 거쳐,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필터를 우회해 오염 물질이 제품 밖으로 다시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또, 공기청정기과 가습기의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UV-C 광선을 여러 번 노출시켜 물 속 박테리아의 99.9%를 제거함으로써 공기뿐 아니라 물도 정화한다는 것. 다이슨은 “증발기를 거친 물은 정화된 수증기 형태로 필터를 거쳐 방 안 전체를 위생적으로 가습한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유해물질 제거 기능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가미한 ‘퓨어 A9’을 2019년 4월 국내 출시해 계속 판매 중이다. 퓨어 A9에도 헤파 H13 필터가 적용됐다. 먼저, 프리필터로 큰 먼지를 없애고 헤파13등급 집진 필터로 초미세먼지 8분의1 크기까지 99.98% 제거한다. 또, 박테리아 및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새집증후군 원인 물질 등을 없앤다. 이 제품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CA인증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알러지연구기관(ECARF)의 인증을 획득했다. 5각 펜타 디자인에 패브릭 및 가죽 소재를 적용해, 스칸디나비안 감성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까지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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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지난 14일 출시한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 등 4종(왼쪽)과 일렉트로룩스의 퓨어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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