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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민석 "김건희씨 의혹 7가지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 뒤 일...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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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YTN 보도, 민주당 생각한 시기와 달라"
"김씨 허위 경력보다 윤석열 태도가 더 문제"
"이재명 아들은 수사 결과 따라 처벌 받아야"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 권인숙, 서동용, 도종환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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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여당의 조직적 정치 공세'란 입장을 내놓은 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 언론 보도와 상관없이 여당은 김건희씨에 관해 '팩트 체크'를 해왔고, 애초 김씨가 일반에 등장할 시기에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 했지만, 최근 보도로 외려 "스텝이 꼬였다"는 설명이다.

안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17일 "(야당이 제기하는 정치 기획 공세가) 저를 두고 하는 말 같다"며 "후보 부인의 문제라기보다도 이 문제를 대하는 윤석열 후보의 반응이 더 심각한 본질적인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안 단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YTN에서 저에게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제가 그 인터뷰를 거부했다"며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YTN은 김씨가 수원여대(2007년 3월 1일~2008년 2월 28일 강의)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한 경력의 허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음 날 안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 허위경력은 18가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YTN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검증이 거의 9부 능선을 넘어 마무리 단계였는데 100%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뷰에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애초 민주당은 '김건희씨가 등판할 그 시점'에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하려 했지만, "YTN 보도 때문에 민주당 발표가 앞당겨진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스텝이 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세력들이 제가 과거에 국정농단을 폭로하고 이런저런 진실을 밝혔을 때(부터) 최순실씨는 아직도 감옥에서 '이건 기획을 한 거다'라고 주장한다"며 "똑같은 워딩, 똑같은 표현을 윤석열 후보께서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후보의 공정의 댐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이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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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김씨의 18가지 허위 경력 중 안양대, 국민대 등 취업 당시 제출한 7가지는 결혼 후 나온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씨의 가짜 인생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공정의 댐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저 역시도 이런 검증은 연말까지 끝내고 연초부터는 정치적 검증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상당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어제도 아주 신속하게 사과를 한 것은 적절한 태도였고, 잘한 처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이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아야 하고 후보자도 그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의혹도) 사실을 밝혀 잘못이 있으면 법적인 처벌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사건을 물타기하고 싶은 호재로 생각하겠지만 그 건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김씨 허위 이력에 관련된 국민적 실망, 또 그를 대하는 윤 후보의 반응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머리 숙여 사과하고 부인도 용서를 구하며 국민께 판단을 맡기는 게 윤 후보가 그동안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자세"라는 말이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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