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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슈퍼 태풍이 상륙하면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슈퍼 태풍 라이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상당수 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필리핀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700만명을 목표로 2차 대규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날 태풍 라이가 상륙하면서 총 11개 지역에 위치한 천634개 마을과 시 가운데 338곳에서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다음주에 이들 지역에서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는 올해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미국 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라이의 최대 풍속은 시속 259㎞에 달해 슈퍼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에 따라 재난 당국은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 일부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만 명 가량이 대피했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필리핀 해양경비대 제공, 연합뉴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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