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그림자 드리운 美…하루 확진 12만 명, 11월보다 70%↑

입원 환자는 40%↑ 6만7000명

"1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정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예고된 가운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 계절적 요인에 새 변이까지 더해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 하루 평균(최근 7일간 평균) 확진자는 12만 명을 넘었다. 이는 2주 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한 달 반 전인 11월 초 일평균 신규 확진자와 비교하면 70% 치솟았다.

CNN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1만8717명, 사망자는 1326명이라고 보도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40%, 12% 증가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미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한 달 전과 비교해 40% 늘어난 6만7306명이다.

앞서 지난 14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이르면 1월에 대규모 감염이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크지만, 백신을 맞은 후 돌파 감염 사례도 코로나19 감염 급증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따로 집계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델타 변이가 미국 코로나19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자 곡선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 등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가 머지않아코로나19 지배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전파하고 감염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그랬듯이 확실히 미국에서도 곧 지배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로써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최선은 미접종자는 백신을 맞고, 접종자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우려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활동이 움츠러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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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출연자와 제작진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공연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프린스턴대, 코넬대, 뉴욕대 등 동부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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