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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기관지 증식 속도 델타 70배 달해"...침투 과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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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델타가 악수라면 오미크론은 손깍지 끼듯 붙잡는 구조"

아시아경제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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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폐보다 기관지에서 더 활발히 증식하며, 델타 변이보다 분자 구조의 결합력이 강할 수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홍콩 리카싱 의대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기관지에서 70배 더 빠르게 증식한다고 전했다. 반면 폐 조직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 돼 기존 바이러스보다 10배 미만으로 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내용이 담긴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가) 오미크론이 왜 이전 변이보다 전파는 빠르고, 중증화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덜한지 설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염성이 강해 전 세계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첸즈웨이(陳志偉) 교수는 "질병의 심각성은 단지 바이러스의 전파성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며 "(오미크론)바이러스 자체는 고병원성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수록 중증 질환과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기존 감염과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을 얼마나 회피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오미크론의 전반적인 위험도는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몸속 세포에 침투할 때 델타 변이보다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간의 호흡기 세포 표면의 ACE2라는 단백질 수용체를 붙잡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델타 등 기존 바이러스가 악수하는 형태로 결합한다면, 오미크론은 손깍지를 끼듯(entwined) 붙잡는 분자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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