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96선에서 약보합 흐름 지속
역외 롱스탑에도 역내에서는 결제 수요
환율 1180원대 초중반 등락하다 하락해
사진=AFP |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2.20원) 대비 1.30원 하락한 1183.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하락한 1183.90원에 출발해 1180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했다. 장중 한 때 1181.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결제 수요의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면서 1180원대 초중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 전환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나온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측된 수준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미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포인트 내린 96.40을 나타내며 96선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002%포인트 하락한 1.46%를 기록하며 1.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국내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 전환이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 가량 사들였는데 이에 코스피 지수도 전장 대비 0.57% 오른 3006.41로 마감해 3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도 외국인은 1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도 0.43% 가량 올랐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미 FOMC 불확실성 해소, 매파적 스탠스가 추후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면서 역외에서 롱스탑이 나오면서 갭다운 출발한 뒤 하락 압력이 꾸준했는데 역내에서는 수급상으로 결제 수요가 하단을 꽤 많이 지지하면서 큰 변동성이 크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된다는 소식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등 이벤트 역시 외환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었단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종료도 어느 정도 예측됐는데 우리 외환 유동성이 이미 충분해 연장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영향력이 없었다”면서 “총재의 물가 설명회 내용 자체도 이미 기준금리를 올려둔 상황이어서 우리 속도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한 점이 골자였고, 일반적 물가 목표치가 2%인데 그대로 유지하고 매파적 통화 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재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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