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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연말 예약 취소 러시…자영업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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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연말 특수 물 건너가…영업단축엔 주점 ‘초긴장’

“과태료 10만원 너무 싸다”…손님도 책임 있는 행동 요구

뉴스1

정부가 연일 악화되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끊어내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 추가 축소,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5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방역 강화 조치는 오는 17일 발표되고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시간제한 없이 운영되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밤 10시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2021.1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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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15일 정부가 당장 다음주부터 사적모임을 축소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날 오후들어 식당가는 연말 예약취소 전화가 잇따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 방역상황이 매우 엄중해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강화조치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더 줄이고, 시간제한 없이 운영되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이날 점심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식당문을 연 주요 음식점에는 “연말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소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달 초 12인석 대형 룸을 포함, 8개의 룸이 연말까지 모두 예약을 마쳤지만 오늘 벌써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6번이나 왔다. 영업시간 단축도 문제지만 인원 축소로 직장이나 모임 송년모임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일산서구 먹자골목의 한 일식주점 업주 B씨도 “메뉴 특성상 평일 직장인들 위주 영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 3팀이 예약 취소를 알려왔다. 인원이 넘친다는 이유다. 얼마 전 저녁시간 사적 인원 2명 제한때 파리만 날린 적이 있는데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연말 특수에 예약이 넘쳐나던 중심 상가지역의 대형·고급 음식점에는 벌써부터 몰려드는 예약 취소 전화에 업주들을 당황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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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내에 확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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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호프집과 포장마차 등 2차 손님들이 찾는 주점은 이번 조치가 ‘위드코로나’로 잠시나마 한숨을 돌렸던 업소운영에 다시 숨통을 조일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운정역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C씨는 “식당들은 일찍 모여 가볍게 먹고 일어나면 되지만 우리같은 주점들은 당장 영업시간이 당겨질 경우 누가 찾겠는가”라며 하소연했다.

C씨의 경우 저녁 장사를 위해 오후 4시에 가게 문을 열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예약취소 전화가 두려워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한편 상인들은 방역패스 시행으로 인한 과태료에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업주의 경우 적발될 경우 최소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지만 일반 손님들의 경우 10만원에 과태료에 불과해 지나치게 사업주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는 주장이다.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막무가내 손님들도 많고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든 상황이 많은데 접종확인의 책임을 업주들에게만 지우고 있다. 외국의 일부 국가의 경우 같은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손님들에게만 수십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김에 일반 손님들에게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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