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자신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시간강사라는 것은 전공 등을 봐서 공개채용하는 것이 아니고 위촉하는 것"이라며 "학계에서 누구의 추천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을 위촉하는 거라 공개 경쟁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자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겸임교수 채용 과정이 공채 과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 씨의 서류 절차에 허위 이력이나 채용 비리가 있다는 지적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또 김 씨가 과거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것이 허위 이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상근이사는 출근하는게 아니다"라며 "오늘 보도를 보니 (게임협회) 직원들에게 (김 씨가) 출근했냐고 물어보던데, 현실과 관행을 봐야지 저쪽(민주당)에서 떠드는 것만 들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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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가기록원 등기부 등본에 이사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며 "사단법인이나 기업 같은 곳에 등기가 안된 이사가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김 씨의 겸임교수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한번 (주변 대학분들에게) 물어보시고 취재 방향을 잡으라"고 했다.
앞서 YTN은 김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이사로 재직한 적이 없으며,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고 한 것에서 허위 경력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이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의혹 일부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윤 후보는 "부분적으로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 수상도 완전히 날조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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