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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추미애 "김건희의 치명적 결함, 공적인 감수성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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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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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줄리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응하는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씨는 원하지 않았더라도 대중 앞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공인이기에 그렇다"며 "공인이 커튼 뒤에 있을 수는 없다. 야당이 혹시 윤 후보 취임 석상이 공식 등장이라고 기획하고 있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숱한 학력과 경력 날조 의혹과 범죄피의자로서 여러 혐의를 일축하고 수사를 미루다가 최고 권력만 잡으면 다 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날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김씨의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다.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줄리가 결함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도 줄리를 했다고 비난한 적 없다. '줄리 한 적 없다'고 한 것도 김씨 본인의 주장이고 '유흥업소에 근무한 적 없다'는 것도 윤 후보의 주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윤석열 부부의 우려와는 달리 설령 줄리가 밝혀져도 줄리가 교수가 되고 사업가가 되고 나아가 대통령 부인이 되는 기회의 나라, 공정의 나라를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 정당한 과정을 거쳐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의 것을 도용하거나 학·경력을 속여 따낸 것일 때는 권력으로 덮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던 윤석열 후보가 부인이 억울하다며 모순되는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토론을 통한 검증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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