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될 지 두고보자" 트윗
트윗 직후 가격 38%까지 상승
전문가 "밈주식 현상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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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몇 가지 제품을 도지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될 지 보시죠.”
14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에서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이 같이 발표하면서 잠자고 있던 도지코인이 한때 38%까지 상승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도지 코인 가격이 직후 38%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11시 기준 상승폭이 18.9%대로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같은 물품 거래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다.
도지코인은 유난히 변동성이 큰 한 해를 보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만든 암호화폐로, 당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 혹은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그러다 6,600만여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확보한 머스크 CEO가 올 초 들어 개인 계정을 통해 도지코인 자주 언급하며 띄우기에 나섰고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5월 미국 유명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가 도지코인이라고 언급하면서 한 때 도지코인 가격은 74센트(약 870원)까지 올랐다. 같은 달 암호화폐가 대폭락 이후 도지코인도 급락해 최고가에 비하면 70% 하락한 20센트(약 23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머스크는 또 전날 자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우스꽝스러운 농담 때문에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비트코인보다) 거래에 더 적합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잊혀졌던 도지코인을 다시 화제에 올리긴 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이나 AMC처럼 일종의 ‘밈 주식’ 현상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암호화폐 리플 공동 창업자는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괜찮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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