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품 일부 도지코인 결제 허용
도지코인 값 순식간에 38%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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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상화폐 도지코인 값을 끌어올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 후 도지코인 값은 0.16달러 수준에서 38%나 폭등해 0.22달러까지 급등했다.
도지코인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어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는 18.5% 오른 18.3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값은 하루 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머스크는 애초 비트코인을 지지했고 테슬라도 비트코인을 매수했지만 이후 '도지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여러 차례 내놓으며 도지코인 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놨다.
도지코인은 지난 5월 머스크가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다"라는 발언을 한 후 약세로 돌아섰고 고점 0.68센트에서 최근 0.15센트까지 수직 하락 해왔다.
도지코인 값은 심지어 도지코인을 흉내 내 만들어진 가상화폐 시바이누에도 시가총액이 역전되는 수모도 겪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하루 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상품 거래에 좋고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에 적합하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 상승 가치를 보고 팔지 않지만, 도지코인은 거래용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주장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테슬라는 차량 외에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와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 등을 판매 중으로 이들 상품이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앞서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지만 도지코인에 비해 친환경 적이지 않다며 결제를 중단해 가상화폐 폭락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 값도 1.5% 가량 상승하며 4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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