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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90% 가까이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초 발표한 잠정 분석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으로, 화이자는 연내 주요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알약 형태의 이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이 약을 사흘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 고령,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참가자 중 5명만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반면 플라시보(위약) 복용군에서는 44명이 입원해 이 중 9명이 사망했습니다.
건강한 청년 또는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 등 표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이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7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가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초기 실험실 연구에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의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를 다른 우려 변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이 치료제의 구체적인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할 계획입니다.
긍정적인 내용의 이번 임상시험 결과 발표로 팍스로비드는 몇 주 안에, 이르면 연내에 미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18만 명 치료분을 공급하고, 내년에는 최소 8천만 명 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52억 9천만 달러를 주고 1천만 명 치료분을 구매하기로 화이자와 계약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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