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타깝지만, 일상회복 잠시 멈춤 필요”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방침의 중단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여당 후보가 앞장서서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900명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82.6%에 달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총력 대응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부에도 선제적인 비상 시스템 가동을 촉구한다”며 그 첫 번째로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이 후보 대신 읽었다. 이 후보는 지난 10~13일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겹쳤다는 걸 뒤늦게 확인하고, 이날 오전 곧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선보상·선지원’도 함께 요구했다. 이 후보는 “선제적인 손실보상과 지원을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다”며 “방역 강화에 따른 일시적 실업·돌봄 공백 등에 대한 정부 지원책도 함께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3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해 인과성이 없다는 게 명백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보상과 지원을 책임지는 ‘백신국가책임제’ 시행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성명에 대해 “이재명 특유의 행정가식 승부수”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방역 정책을 놓고 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이 후보 본인이 전격적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은 총체적 실패”라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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