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보와 관련해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즉각적인 회담을 바란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의 안전을 위한 국제법적인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및 나토와 즉각적인 회담에 착수할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요구는 나토의 동진 중단과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이웃 국가에 대한 무기 배치 중단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7만5천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화상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으나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겠다고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회담 후 크렘린궁은 "이른바 레드라인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매우 심각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바이든과의 회담에서 낙관할 만한 근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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