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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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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이 바라본 교회 "52%, 교회 시대흐름 못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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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 5060세대 신앙생활, 의식조사 발표



[앵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교회의 중직을 맡고 있는 5060 세대의 신앙생활과 의식을 조사했는데요,

교인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교회가 시대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교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외부적 요인보다 내부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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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5060 세대에게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인식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3%는 한국교회가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65.7%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답변은 31.3%에 그쳤습니다.

교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외부요인으로는 물질주의(59.7%), 쾌락주의 (36.3%) ,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31.2%), 이단포교 (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요인으로는 언행 불일치(45.8%), 교회와 교인들의 이기적 모습(44.7%), 세습 등 교회사유화(43.1%) 등이 높게 지적됐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를 위협하는 요인들 중에 내부 요인이 더 큰가, 외부 요인이 더 큰가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내부 요인이 더 크다는 응답이 3분에 2 이상 차지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어서 교회 문제는 내부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교회 의사결정에 교인들의 의견이 반영되는지를 묻자 60% 가량이 반영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전교인의 의견을 반영할 기구 설치에 대해서는 87.6% 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이들 가운데 173명은 가나안 교인이었습니다.

5060 가나안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 햇수는 평균 8년 가량으로 5년 미만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특별히 5060세대 가나안 성도들이 여러 형식과 관습에 답답함을 느껴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그러나 90%는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겠다고 하고 3분에 2는 다시 교회 나오고 싶다고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 있는 가나안 성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요 기성교회도 교회가 가지고 있는 틀을 강요하기 보다는 좀 더 유연성있게 이들을 대하고 접근하고… "

설문조사를 진행한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5060세대가 교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의사소동 구조를 바꾸고 시대 변화에 따라 어떻게 신앙을 실천하고 적용해야 할지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교회와 신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면서, 경제적 형편이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그래픽 박미진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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